홍미영 구청장을 비롯해 경제복지국장, 자치행정과장, 굴포천재생팀장, 갈산2동장과 주민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숙박행정’에서 갈산2동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등에서 불법주박차를 일삼고 있는 화물자동차 대책과 지역 젖줄인 굴포천 인근 산책로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인천아이쿱생협 이사장을 비롯해 아파트 주민들은 덩치가 큰 화물차가 아파트 단지는 물론, 어린이집 인근에까지 불법 주차를 해 원아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단속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굴포천을 생태하천 그대로 유지하자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굴포천 주변에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갈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마을안전지도 만들기 사업’을 벌인 뒤 ‘구청장에게 건의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전달, 관심을 끌었다.
초등학생들은 “보도블록 공사를 할 때 어린이들의 안전을 더 고려해 달라”,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비상벨 찾기가 어렵다”, “한전이 길가에 설치한 박스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등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며 어린이 시각에서 발굴해 낸 안전 저해 사례를 작성, 숙박행정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일부 주민들은 한국GM에서 악취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최소한 어린이들이 외부 활동을 하는 시간대만이라도 회사차원에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편 행사 참석자 다수가 “갈산2동이 불법 쓰레기 다량 방치 공간에 꽃을 심어 무단 배출이 크게 줄였다”며 ‘담당자에 대한 표창’을 건의했으며 홍미영 구청장은 22일 새벽 취약지역 청소 때 이들 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지난 7월부터 한 달에 2개 동씩을 찾아 경로당 등에서 잠을 자며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일선 행정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