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수험생 응원전'…롯데, 간부승진 자격시험장서 진풍경 연출

2015-10-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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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치뤄진 롯데그룹 계열사 승진자격 시험장 앞에서 롯데닷컴 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앞. 이른 아침부터 매면 12월에나 볼수 있는 수험생 응원전이 펼쳐졌다. 롯데그룹의 간부승진 자격시험을 치르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후배 동료 5000여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날 시험에는 롯데백화점·마트·건설 등 총 47개 계열사의 약 2400여명의 직원들이 응시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경영전략, 조직행동, 회계원리, 핵심가치 등 총 4가지 과목에 대한 그동안 쌓아 온 지식을 펼쳐놨다. 
시험 장소에는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을 비롯해 롯데슈퍼·롯데리아·코리아세븐·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방문,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83년부터, 간부(과장직급 이상) 승진대상인 3년차 대리직급을 대상으로 매년 승진자격시험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으면서 매년 계열사별 응원전도 치열해졌다고 한다.

각 계열사에서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시험장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회사별로 자존심을 걸고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보니 추첨을 통해 응원석을 배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수험생들을 배려해 시험 전 특별 휴가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 시험을 치른 대리급 2400여명 중 여성은 580여명이다. 여성 수험생의 비중은 매년 늘고 있으며, 여성 직원들의 합격률이 남성 직원들의 합격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인사실 기원규 상무는 “간부승진 자격시험은 중간관리자로서 갖춰야하는 기본적인 경영지식을 갖추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대입 수능시험을 방불케 하는 응원 이벤트는 직원들간의 결속을 다지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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