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와 친구 맺고, 대형 전광판에 사진과 동영상도 올려요."
서울시청 신청사 서측 외벽의 시민게시판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이번 전광판은 전국 처음 시민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있다.
특히 참여는 기존 문자메시지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이뤄진다. 절차는 카카오톡에서 '서울시 친구맺기' 선택 후 노란색 아이콘 선택 △실시간 참여, 예약 참여, 이벤트 참여 카테고리 중 1개 선택 △법적책임 준수안내 동의 입력 △메시지(사진·동영상) 올리기 △완료 또는 '#' 버튼 클릭 △닉네임 입력 △참여 성공 △서울시 필터링을 거쳐 나타낸다.
전광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6~8시 매일 2차례 4시간 운영되며 문자와 사진까지 올릴 수 있다. 메시지는 한글 80자 이내로 15초 동안 보여진다. 표출 희망일자 7일전부터 전날까지 카카오톡으로 예약해야 한다.
사진, 동영상 표출까지 가능해진 만큼 시민들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의 생일 축하, 기념일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이 저작권, 초상권 등 법적책임에 대해 동의를 한 경우만 표출된다. 만약 서울시가 필터링 과정에서 음란, 선정적 욕설 및 비방,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경우는 게시되지 않는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는 서울시의 소통의지가 담긴 게시판"이라며 "누구나 쉽게 놀러와 시정과 관련된 의견도 제시하고, 각종 이벤트 창구로 쓰는 등 즐거운 소통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