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1980~204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16일까지 한 주 동안 10.73포인트(0.53%) 오른 2030.26을 기록했다.
지수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이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루 만에 23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2033선까지 뛰었다. 그러나 16일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출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 소폭 하락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7억원어치, 2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32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번주에는 19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미국 부동산 지표(19~23일) 발표, 2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3분기 GDP가 전년 대비 6.8% 성장해 성장폭이 전 분기 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수출 등 대외 지표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대내 지표가 동반 부진했기 때문에 3분기 GDP도 부진한 모습일 것"이라며 "중국 GDP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미 금리인상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다 10월 FOMC 회의(27~28일)가 다가올수록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최근 물가 부진에 따른 자산매입 정책 강화에 대한 힌트가 제공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2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5중 전회'를 기점으로 코스피 방향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5중 전회에서는 앞으로 5년 간 중국 경제계획의 청사진이 발표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세번의 5중전회 직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은 약 10%에 달했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재정정책과 강한 경기 방어의지를 내보인다면 중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