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기도 광주시(시장 조억동)가 제20회 광주남한산성 문화제 기간인 오는 17~18일 축제현지에서 ‘남한산성 전승음식 남한산성효종갱 체험관을 운영한다.
양반들의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효종갱’은 한자로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자를 쓴다.
1925년 조선말 문신이자 서예가 최영년(1856~1935)이 지은 ‘해동죽지(海東竹枝)’를 보면 “광주 성내 사람들이 잘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쇠갈비, 해삼, 전복에 토장을 풀어 온종일 푹 곤 다음 밤에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무렵에 재상의 집에 도착하는데 국 항아리가 그때까지 따뜻하고 해장에 더없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효종갱이 해장국의 최고로 손꼽는 이유는, 갈빗국에 영양가가 높은 해물과 버섯을 넣고 오래도록 끓여내어 소화가 잘되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속을 달래는 데 으뜸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시식을 통해 조선시대 양반해장국으로 불리던 ‘남한산성효종갱’의 우수한 맛도 확인해 보고,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멋진 가을정취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