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무역기관들과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수입수요는 12.7%가 감소하는 등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도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주요 교역대상국에 대한 수출 부진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435억1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하는 등 9개월 연속 추락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도 글로벌(Global) 교역 부진기를 못 박는 등 지역별 유망시장·유망산업과 관련된 품목 확대만 언급할 뿐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다른 국가들보다 하락폭이 더욱 큰 수준이다. 수출부진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라 수출이 생산의 발목을 잡는 등 대중국 수출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정부의 경제 부문별 구조개혁 추진으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둔화되고 금융·외환시장 불안도 지속되는 등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비상형국이다.
특히 내수경기 침체, 심각한 인플레이션, 재정수지 및 수출전망 악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던 브라질 경제도 수출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확장에 따른 한국의 투자·통상 대응 전략 셈법을 내놓으면서도 아프리카 인프라시장을 매력적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는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인프라 수요는 급속한 도시화 진전과 각국의 경제발전 정책 추진에 힘입어 현재 연간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략시장연구실 김용태 실장은 이슈분석을 통해 “중국, 일본은 아프리카와의 협력포럼 개최, 자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현지 인프라 시장의 지배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검은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정부의 협력과 대기업 중기 동반 진출 활성화가 필요하다. 금융지원 등 인프라 시장 진입을 위한 촉진 정책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