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양대 단체전중 하나인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은 1994년 시작돼 2013년 대회까지 10회를 치렀다. 통산 전적은 미국이 8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다.
왜 그럴까. 미국 남자골퍼들의 기량이 뛰어난 점도 있으나 경기 방식이 미국팀에 유리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대회는 포섬·포볼·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그 중에서도 포섬이 문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2015프레지던츠컵 첫날 결과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8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는 5개의 포섬 매치로 치러졌다. 결과는 미국팀의 완승(4승1패)이었다.
미국팀은 이날 셋째 조로 나선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가 인터내셔널팀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자이디(태국)를 초반부터 앞선 끝에 5&4(네 홀 남기고 다섯 홀 차 승)로 일방적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 매치는 13번홀에서 종료됐다.
미국팀은 이어 ‘장타자’들로 구성된 버바 왓슨·J B 홈스가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2로 이겨 2-0으로 앞서나갔다.
인터내셔널팀은 ‘남아공 듀오’인 루이 오이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가 미국팀의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를 3&2로 제압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이 승리는 이날 인터내셔널팀이 유일하게 승점을 안은 매치였다.
미국팀은 마지막으로 출발한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이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을 4&3으로 물리쳐 3승째를 거뒀다. 대니 리와 레시먼은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장타자 존슨의 조합으로 된 미국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같은 나라의 스티븐 보디치 짝에게 기대를 걸었다. 데이·보디치는 미국팀의 필 미켈슨-잭 존슨에게 줄곧 1∼2홀차로 뒤지다가 17번홀(파3)에서 데이가 9m거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1홀차로 접근했다. 마지막 홀은 2온이 가능한 파5였다.
18번홀에서 데이가 30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린데 이어 보디치는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는 약 5m거리로 이글 찬스였다. 그러나 미국팀도 뒤지지 않았다. 정확성이 주무기인 존슨은 두 번째 샷을 인터내셔널팀보다 더 가까운 홀옆 2m에 떨궈놓았다. 갤러리들의 탄성이 터졌다. 앞서 미켈슨은 13번홀(파3)에서 약 15m거리의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해 박수를 받았다.
인터내셔널팀의 데이가 이글 퍼트를 했으나 홀을 외면했고, 인터내셔널팀은 곧바로 미국팀에 ‘이글 컨시드’를 주어 매치가 종료됐다. 인터내셔널팀은 다섯 매치가운데 유일하게 18번홀까지 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미국팀이 4승1패로 완승을 거두며 첫날부터 4-1로 앞서나갔다. 이는 2007년 대회 첫날 미국팀이 5.5-0.5로 앞선 이후 첫날 점수차로는 가장 크다. 이 대회는 나흘동안 30매치가 열린다. 따라서 15.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한다.
둘째날인 9일에는 5개의 포볼 매치가 열린다. 첫날 결장했던 배상문(캘러웨이)이 나선다.
◆첫날 포섬 매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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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인터내셔널-미국)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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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덤 스콧·마쓰야마 히데키-버바 왓슨·J B 홈스 미국 3&2승
2 루이 오이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인터내셔널 3&2승
3 아니르반 라히리·통차이 자이디-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미국5&4승
4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필 미켈슨·잭 존슨 미국 2UP
5 대니 리·마크 레시먼-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미국 4&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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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인터내셔널 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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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포볼 매치 대진표
※9일 오전 9시35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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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인터내셔널-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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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 오이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2 대니 리·배상문-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3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필 미켈슨·잭 존슨
4 마크 레시먼·스티븐 보디치-버바 왓슨·J B 홈스
5 찰 슈워첼·통차이 자이디-빌 하스·크리스 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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