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는 현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생산, 투자도 2분기 부진에서 회복되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표는 8월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9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4.8% 늘어났다. 지난달 증가 폭 10.3%를 웃도는 증가세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9월에 15.5% 늘어나 전달(14.9%)에 이어 큰 증가폭을 이어 갔다. 휘발유·경유 판매량 역시 6.2% 늘었다.
추석 연휴가 있던 올 9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4.1%,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0.3%)과 전세값(0.4%)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6월 메르스 영향으로 큰 폭 감소했던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가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기재부는 "추경 등 재정보강 조기집행,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내수 회복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부문 구조개혁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불안이나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