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억 형성을 위한 유전자 억제 메커니즘 최초 규명

2015-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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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장소 공포조건화 학습 후 시간대별로 추출한 생쥐의 해마로부터 RNA분석(RPF 와 RNA-seq)을 수행]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장기기억 형성에 뇌에서의 유전자 억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분자적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가’하는 것은 인류 자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자 신경과학의 주요 연구주제 중 하나이며, 학습 및 기억과 관련된 다양한 뇌질환(치매, 뇌상후스트레스증후군, 우울증, 불안장애,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서도 기억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하지만 기억이 형성되는 동안 조절되는 유전자들이 어떤 것들인지, 각 유전자는 전령RNA(mRNA) 또는 단백질 합성 중 어느 단계에서 조절되는지, 시간에 따라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전체 유전체 수준에서 조망한 연구는 발표된 바가 없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기억 연구 기술을 보유한 서울대학교의 국가과학자 강봉균 교수 연구단과 RNA와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초과학연구원(IBS)의 RNA연구단(단장 김빛내리 교수)이 공동 연구를 통하여 학습 후의 생쥐 뇌에서의 단백질 합성에 대하여 조사했다.

강봉균 교수는 “장기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을 처음 규명함으로써 기억 관련 뇌 질환 치료에 공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빛내리 단장은 “생명현상의 기저를 이루는 RNA에 대한 이해와 생물정보학적 연구기술이 기억 형성이라는 뇌 과학적 주제에 접목돼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 분야를 뛰어넘는 협업 정신이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 10월 2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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