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결국 4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당장 23일 4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파업에 들어간다. 24일과 25일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차기 협상 일정은 미정이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시간 만에 중단됐다.
노사 양측은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받아들이되 다른 수당을 비롯한 임금을 보전해달라며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는 그러나 임금피크제를 위해 다른 비용이 늘어나는 방식으로는 협의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임금에서도 현재의 상여금 제도를 폐지하고 상여금 750% 가운데 614% 상당을 기본급화하기로 회사가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 8+8 시간 조기시행 등에 노사가 의견을 모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 결정으로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이 된다. 노조는 향후 세부 일정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