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TX 누적 이용객이 개통 11년 만에 5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2004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4일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11년 동안 전 국민이 10번씩 이용한 셈이다. KTX 누적 운행거리는 2억8000만㎞로 지구 둘레를 6900바퀴 돈 거리에 해당한다.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200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연간 이용객도 개통 첫 해 1988만명에서 지난해 5691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592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정기권 월평균 이용객도 2004년 911명에서 지난해 6481명으로 10년만에 7배 이상 증가했다.
열차 운행횟수는 개통 당시 132회에서 올해 243회까지 184% 증가했다. 누적 이용객 1억명을 돌파까지 3년 1개월이 걸렸던 것이 경부선 2단계(2010년)·인천공항철도 KTX(2014년)·호남 고속선·동해선(2015년) 개통 등으로 4억명에서 5억명을 달성하는 데에는 1년 9개월만이 소요됐다.
KTX는 월드리서치의 '2014 교통시장 보고서'에서 다른 교통수단 대비 이동거리 300㎞ 이상에서 뚜렷한 경쟁우위를 보였다. 점유율이 KTX(52.9%), 승용차(17.7%), 고속버스(14%), 비행기(13.2%) 등의 순이었다. 서울∼부산 철도 수송분담률도 62.4%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4월 호남 고속선 개통으로 호남·전라선 이용객이 하루 3만4000명으로 개통 전보다 45.2% 증가했다. 동해선은 승차율(71.4%)이 가장 높은 KTX 노선으로 부상했다. 그 결과 서울~포항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5.5% 감소했다.
또 차량고장률(100만㎞당 고장 건수)은 지난 2011년 0.070건에서 0.054건으로 감소했고, 개통 첫해 86.7%였던 정시율(국제철도연맹 기준)은 올해 8월 99.9%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기록했다.
승차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이 다운로드 16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자가발권율도 2008년 22.4%에서 올해 66%로 높아졌다.
코레일은 오는 24일 행운의 5억번째 고객에게 KTX 특실 20회 무료 이용권을, 전후 고객에게도 KTX 특실 10회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1개월간 KTX를 5회 이상 이용한 철도회원 중 555명을 선정해 55%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은행사와 축하 이벤트를 펼친다. 기념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KTX가 성장할 수 있도록 보내주신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사랑받는 '국민행복 코레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