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이 합의를 해서 같이 추진해야만 완벽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새로운 사정 변경이 생겼다"면서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이 불과 7개월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빨리 총선의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면서 "사정 변경이 생겼는데 그대로 있는 것도 무책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자신이 주장한 이른바 '제3의 길'과 관련해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오랜기간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 공천방식에 대해 생각한 게 있고 고민한 게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떻게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김무성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고 완성시키겠다'고 얘기하는 등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혀온 건이다. 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김 대표의 뜻에 이견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계파갈등 조짐에 대해 "당내에서 중지를 모아 어떤 제도가 국민의 공감을 얻고,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서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할 때이지 계파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