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빅5 대형병원 응급실 평가 '최하위' 기록

2015-09-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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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 5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이 보건당국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응급의료센터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20곳 중 17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120곳 중 각각 104위, 105위, 108위, 11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병상포화지수가 175.2%로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75.8%의 2배를 뛰어넘었다.

병상포화지수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 1년간 환자들이 실제 머문 시간 총합을 해당 응급실 모든 병상에서 1년간 머물 수 있는 최대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100%를 넘으면 병상보다 환자수가 많아 항상 환자들이 대기 한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도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병상포화지수가 133.2%로 평균 48.7%의 약 3배에 달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105.5%),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110.8%), 서울아산병원(103.8%) 역시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균 48.7%의 2배를 초과했다. 

내원환자 전체 재실시간은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4.2시간으로 평균 2.6시간보다 높았다.

중증응급환자 재실기간의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도 7.8시간인데 비해 서울대학교병원은 16.9시간으로 이 2배 이상 높았다.

이 병원은 중증응급환자 비치료 재전원율 역시 약 7.5%로 평균인 5.5%를 훨씬 상회했다.

이밖에 삼성서울병원 3.8시간, 서울아산병원 3.3시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2.6시간,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2.3시간 등의 재실시간을 보여 평균보다 높았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빅5 대형병원의 응급실 쏠림현상이 수치로 드러났다.”며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수가 차등제 적용 등을 통해 응급의료서비스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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