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2~2014년) 시도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광주시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년 연속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2년 141.23건, 2013년 128.39건, 2014년 126.52건이었다. 전국 평균은 이 기간 98.95건, 93.40건, 93.72건이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발생 빈도는 전남지역이 3년 연속(2012년 4.17명, 2013년 4.06명, 2014년 3.66명)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 의원은 "참고로 최근 3년 간 사고 빈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이었으며, 사망자의 경우 서울의 발생 비율이 최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지역 또한 사고 빈도와 사망자 수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교통혼잡 정도와 과속운전이 각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위지만 교통사고 사망 건수는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교통사고의 원인이 난폭운전 등에 의한 사고가 아닌 "열악한 교통 인프라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과실 차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열악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줄일 수 있다"면서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뿐 아니라 교통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