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고속도로내 작업장 사고 치사율 37%"...도로보수원 안전대책 시급

2015-09-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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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 "작업자와 이용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도로공사, 안전대책 마련해야"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고속도로 내 작업장 사고 치사율이 37%에 달하며,  목숨 걸고 일하는 도로 보수원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해시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내 작업장 사고현황에 따르면, 고속도로 내 작업장 사고 치사율이 37%에 이르며, 이는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 12%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홍철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작업장 사고는 모두 212건으로 이 중 사망 사고가 79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12년 48건,‘13년 22건,‘14년 25건으로 작업장 사고는 줄어 들고 있으나, 치사율은‘12년 29%,‘13년 41%,‘14년 48%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전체 사고의 치사율이 12%인 것과 비교해 작업장 사고의 치사율이 37%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망자 79명 중 고속도로 이용객 사망자가 40명(51%)이며, 작업자가 21명(28%)사망했다. 이용객 사망자가 더 많은 이유는 도로 작업 시 차선을 차단하는 사인카를 피하지 못해 시설물 또는 사인카와의 추돌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용객 차량의 승객모두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민 의원은 설명했다.

또, 사고가 대부분 주간에 발생(사망자 71%)하며, 이유는 공사가 주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작업장 사망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고속도로는 전체 사망자 79명 중 남해선 32명, 경부선 29명, 영동선 25명, 중부선23명, 서해안선 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노선별 작업장 사고 치사율이 높은 고속도로는 영동선 52%, 중부선 52%, 다음으로 호남선 38%, 서울외곽선38%, 중부내륙선 38%의 순서로 나타났다.

사고원인별 사고를 분석해보면 주시태만 82건, 졸음 71건, 과속 11건, 안전 거리 8건으로 총 212건 중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172건으로 81%를 차지했다.

작업장별 사고로는 갓길작업이 40건으로 제일 위험했으며, 확장공사 33건, 중분대 작업 31건, 팻칭작업 2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홍철 의원은 “고속도로 작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의 치사율(37%)이 일반 고속도로보다 치사율(12%)보다 월등히 높음에도 도로공사는 작업자나 이용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이용객과 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보장하는 대책들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안전장비, 작업안전차 등의 작업자의 안전한 일자리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며, 도로보수원의 근무환경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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