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넉넉한 한가위, 안전에도 관심을 갖자

2015-09-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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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포소방서 지충기 재난안전과장]


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재난안전과장 지충기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가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오랜 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고, 풍성한 음식을 먹는 1년 중 가장 넉넉하고, 풍요로운 날이다.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명절이지만, 그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우리 집 안전관리, 귀성길 안전운전, 성묫길 안전한 야외활동, 화재예방 등 각종 사고로부터의 안전이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각종 재난사고가 방송이나 신문에 어김없이 나온다. 즐거워야할 추석에 각종 안전사고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올 추석에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우리 집 안전 확인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가스밸브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반드시 뽑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창문 등 모든 출입문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신문, 우유 등 배달되는 것들은 연휴기간 잠시 중단함이 좋다.

둘째, 귀성운전 안전이다. 출발 전 안전점검은 필수이며, 사고를 대비해 예비 타이어, 삼각대 등 기본 상비품을 준비하고 차량용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하자. 만약 연휴기간에 고속도로 상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 신속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는 꼭 비치해야 한다.

셋째, 건강한 명절나기이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났을 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하고, 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를 해서 병원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한 전을 부치다 화상을 입은 경우, 깨끗한 찬물 또는 얼음을 이용, 환부를 충분히 식혀주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화상연고를 바르고 만약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고 소독한 천으로 두텁게 감싸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연휴기간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는 곳이 있는데, 119로 문의하자. 119상황실에서는 질병상담부터 진료가 가능한 병원, 의원 및 약국의 정보를 안내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적정병원 이송 및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야외활동이다. 예초기 사용 시에는 반드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날카로운 것에 베인 경우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병원 치료를 받고,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일단 고개를 숙인 후 눈을 깜박거려 눈물이 나도록 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또한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의 의복은 피하고,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하게 침을 제거한 다음 환부는 얼음찜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119신고 병원 이송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즐거운 추석명절은 안전에서부터 시작된다. 올 추석에는 더 이상 뉴스나 신문에서 사건사고가 나오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절제된 음식과 건전한 여흥으로 즐거운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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