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임원경제지는 볼수록 빠져드는 내용이다. 내용이 깊고 체계적이다. 실용 백과사전과는 비교도 안 된다”
풍석 서유구 선생이 완성한 ‘임원경제지’를 연구하고 있는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 소장은 17일 오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명현 소장은“‘임원경제지’는 농업, 목축, 어업, 양잠, 상업 등 생산 전반을 한 축으로 한다. 또한, 의학, 음식, 주거, 선비가 알아야 할 일상실용지식 등 생활 전반을 다른 한 축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섬용지(한옥짓기, 일용품 만들기), 보양지(건강법), 인제지(치료법), 향례지(관혼상제, 마을공동체 윤리), 유예지(교양 지식), 이운지(고상한 문화생활), 상택지(좋은 집터 잡기), 예규지(상업활동) 등도 담고 있다.
정 소장은 “10여년 전에 임원경제지 번역을 마음 먹고 지금까지 와서 놀랍고 두렵다. 전혀 몰랐던 내용이지만 공부를 하면서 흠모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