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날라리의 우정학 "이런 친구 또 없나요?"

2015-09-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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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화면 캡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MBC 새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우정에 목숨 건 스타일리시 호텔리어 민하리 역을 맡은 고준희가 절대 가볍지 않은 우정학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첫 회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절친한 친구이자 동거인이지만 첨예하게 다른 삶을 사는 두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민하리는 스타일리시한 호텔리어였다. 제복을 입은 모습도 런웨이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뛰어난 외모와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리는 부모로부터 받은 재력과 반듯한 직업까지 갖추고 아무런 걱정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작 하리에게 소중한 건 어릴 적부터 매 순간을 공유해온 친구 혜진(황정음 분)뿐이었다. 비싼 물건이나 화려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리는 의욕 없이 무미건조했다. 하지만 혜진 앞에서만큼은 달랐다. '마누라'라는 애칭과 애교로 무장한 함박웃음으로 혜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곤 하는 하리는 혜진이 수모를 당하면 그게 누구든 가차 없이 상대를 응징했고, 혜진이 도움을 청하면 그게 언제든 무슨 일이든 만사를 제쳐놓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혜진의 취업에 제 일마냥 기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혜진 바라기' 면모는 자신인 척 첫사랑을 만나 달라는 혜진의 부탁에서 극적으로 드러났다. 어릴 적 하리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예뻤던 혜진은 자라면서 '역변'을 겪은 상황. 단 한 사람에게만은 괜찮은 김혜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혜진의 바람에 결국 하리는 혜진인 척 성준(박서준 분)을 만나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고준희는 이러한 하리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도도할 것만 같은 외모와 달리 혜진 한정으로 한없이 풀어지고 사랑스러워지는 하리는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했다. 누구나 한 명쯤 꼭 곁에 두고 싶어 할만한 친구였다. 이처럼 고준희는 민하리라는 맞춤옷을 입고 오랜만의 안방 나들이에 제대로 힘을 실은 듯 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부잣집 공주님에서 쥐뿔도 없는 폭탄녀로 역변한 '그녀'와 뚱보 찌질남에서 모델 포스 완벽남으로 환골탈태한 '그'의 달콤 아슬 숨은 첫사랑 찾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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