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0억 기프트카드 미사용액 카드사 '꿀꺽'

2015-09-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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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연간 70억원에 달하는 기프트카드 잔액을 수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들이 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낙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금성 상품인 기프트카드는 잔액을 확인하고 환급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스스로 환급을 포기하면서 카드사들이 낙전 수입을 올리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일정 유효 기간이 경과한 미사용액을 잡이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은 2013년 63억5000만원, 2014년 77억3200만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이 34억4600만원으로 연간 7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미사용액을 전액 수익으로 잡는다.

비씨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수익 귀속액을 회계상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지만 다른 카드사처럼 수익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신환 의원은 "카드사들이 홈페이지에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면서 "신용카드 명세서에 이 시스템을 명기하고 주기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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