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0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신평사 무디스와 피치의 브라질 등급 강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가 제시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S&P는 이날 브라질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재정 악화, 정치권 혼란, 예상보다 나쁜 세계 경제 상황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S&P는 "브라질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2.5%, 내년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정적자는 올해와 내년 GDP의 8%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수출국인 브라질의 경제 상황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따라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긴축과 증세에 대한 국민의 저항도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