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의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대구공항 전체(국내·국제선) 이용객이 KTX 개통으로 급감했던 2004년 이후 12년 만에 2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8월의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133만20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만5971명보다 40.8%(38만6068명)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13만4635명에서 22만1863명으로 64.8%(8만7228명) 증가했으며, 국내선 이용객은 81만1336명에서 111만176명으로 36.8%(29만 884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르스 사태로 몸살을 앓은 6~7월의 국내·국제선 전체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전국 평균 7.2% 감소한 반면 대구국제공항은 오히려 16.2% 증가했다.
지난 2004년 KTX 개통으로 인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며 10여년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이용객 수가 한때 청주공항과 광주공항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으로 제반 여건이 개선되며 2013년 이용객 108만명에서 2014년에는 154만명(41.7% 증가)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앞으로 이어질 추석연휴와 행락철 등의 항공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는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목표인 200만명을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산업에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리타·홍콩 등의 노선 취항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내년까지 약 230억원을 들여 주차 빌딩 신축과 계류장 확장 등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공항 인프라를 개선 중에 있어 보다 많은 미래의 항공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간 흘렸던 땀방울들이 비로소 결실을 맺어 돌아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 기관 및 단체들과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내륙권 중추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