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의 슈베르트-브람스 음반 발매

2015-09-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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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니뮤직 코리아]

아주경제 조성진 기자 = 오른손을 쓸 수 없었음에도 명연을 들려줘 피아노사의 대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레온 플라이셔의 앨범 ‘Four Hands’가 소니뮤직에서 출시됐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2중주를 위한 환상곡', 브람스의 ‘왈츠에 붙인 사랑의 노래’, 그리고 라벨을 연주한 음반으로 그의 아내이자 파트너인 캐서린 제이콥슨과의 피아노 듀오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는 1943년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피에르 몽퇴 지휘 )과의 협연으로 데뷔해 ‘젊은 라흐마니노프’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처음 실시된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고, 1960년대 전반까지는 조지 셀(George Szell) 지휘 클리블랜드 관현악단과 함께 많은 레코딩을 남겼다.

그러나 1965년 오른손에 근육긴장이상증 질환이 생기면서 35년간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지만, 그 후로 왼손을 위한 작품을 레퍼토리로 삼았다.

이후 1968년 워싱턴의 시어터 쳄버 플레이어즈의 지휘자로 활동했다.

레온 플라이셔의 이번 앨범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성실하고 격조 높은 그의 연주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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