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TX조선해양이 국내 기자재업체와 함께 조선 분야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LNG벙커링선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LNG 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이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연료인 가스를 해상에서 직접 충전해주는 선박을 말한다. 비행기로 따지면 공중급유기와 흡사하다.
지난 2013년 프랑스 BV선급에서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에 대한 AIP를 획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로부터 6.5K 급 LNG벙커링선을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산 LNG탱크 등 순수 국내 기술의 기자재가 적용된 LNG벙커링선이 선급에서 AI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로딩암(loading arm) 등 핵심 기자재에 대한 국산화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업계에서는 국내 기자재 업체의 관련 시장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조선해양 기술전략센터 관계자는 “이번 AIP획득으로 외국 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LNG벙커링선 기자재를 국내 업체도 상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LNG벙커링선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당사의 LNG벙커링선 건조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