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萬達)그룹과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윈상(蘇寧雲商)이 제휴를 선언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완다와 쑤닝은 최근 합작을 체결하고 양사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 융합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40곳을 시작으로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쇼핑센터인 완다광장(萬達廣場·완다플라자)에 쑤닝 매장이 속속 입점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 위치한 완다광장은 100개 이상이며 이는 올해 말까지 135개로, 2020년까지 5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신설될 완다광장 대부분은 중국 소도시에 들어서는 만큼, 소도시와 농촌 지역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쑤닝에게 또 다른 호재가 되고 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완다광장 개점 상황에 따라 내년부터 쑤닝 매장 입점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 회장은 "이번 합작은 각 분야 강자들의 결합"이라면서 "쑤닝은 지난 몇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실현해 왔고, 이같은 방식은 완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다는 지난해 텐센트(騰訊), 바이두(百度)와 손잡고 50억 위안을 투자해 전자상거래업체 완다이커머스(萬達電商)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완다이커머스에 기반을 둔 O2O쇼핑몰 페이판왕(飛凡網)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관련 사업으로의 본격적 진출을 알렸다.
쑤닝은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쑤닝에 283억 위안을 투자, 쑤닝 지분 19.99%를 차지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쑤닝 또한 알리바바에 140억 위안을 투자해 신주 2780만주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