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8·25 합의·방중 외교 성과, 북핵 문제 해결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2015-09-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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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일 "박근혜 정부가 8·25 남북 합의와 이번 방중 외교 성과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멘텀으로 꼭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중 외교를 통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를 얻었다. 이제 다음 과제는 북핵 문제 해결"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외교는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정세 안정을 전략 목표로 해야 한다"며 "긴밀해진 한·중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우리밖에 없다"며 "미국은 오랜 적국이던 쿠바와 이란 등 각국과 관계개선 조치를 하는 것을 봤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일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선 "한·중 FTA를 박 대통령의 방중외교 성과에 이은 치적 쌓기로 접근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며 "무턱대고 저지른 통상정책은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은 한·중 FTA 여야정 협의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뭔가 위에서 주장하는 것을 이행하는 듯한 태도"라면서 "저희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한·중 FTA 특위를 구성해 신중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동차, 차 부품 등 양허 제외 △차이나리스크 △황사 등 환경 문제와 불법어로 문제 제외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 "이점에 관한 이해와 해결 의지 없이 손쉽게 여야정 협의를 통해 한·중 FTA를 국회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저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거론, "오늘 여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통해서라도 이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앞 뒤에 여러 협의 문제를 이와 연결하려는 것엔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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