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 관광 3사 대표들이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3국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7일, 롯데면세점 이홍균 사장을 비롯해 호텔롯데 송용덕 사장, 롯데월드 어드벤처 박동기 사장 등이 현지를 방문, 메르스 여파로 뜸해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대대적인 로드쇼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커의 국내 쇼핑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완전한 성장 추세를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표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8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 상하이 호텔에서 ‘2015 롯데 트래블 마켓 차이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한국 관광 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롯데그룹 관광 3사가 갖춘 관광·쇼핑·문화·숙박 등의 인프라를 활용한 여행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특전과 방한 혜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여행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과 CCTV·신화통신·인민일보를 비롯해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전문 TV인 채널영(Channel Young), 상하이 모닝포스트 등 중국 내 신문·방송 등 40여곳에서 언론인 100여명을 초청, 간담회도 연다. 특히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의 이특·강인이 참석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3사 대표는 이어 일본(9월 24~27일)과 태국(10월 2~4일)으로 건너가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 별도의 관광객 유치 활동에도 나선다.
오는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이하 TP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TPO는 전 세계 총 112개 단체(10개국 75개 도시, 9개국 38개 민간단체)를 회원으로 둔 관광산업 진흥 사업 기구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부터 중국·일본·러시아·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대만 등에서 롯데호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공동으로 총 17차례 해외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롯데그룹 관광 3사가 유치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중국인 방문객(600만명)이 절반이 넘는 337만명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에도 지난해 해외 사무소를 통해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155만명으로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0.9%에 해당한다.
롯데그룹 관광 3사는 올해 45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약 6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한국 관광산업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 3국 로드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사가 갖춘 관광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