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름철 비수기였던 8월 동안 안정세를 이어왔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가을 이사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렸다. 특히 서울과 신도시보다는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동일한 0.09% 상승을 보였다.
강서는 소형면적 위주로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9호선 역세권인 가양동 강나루현대가 이번 주 매맷값이 2000만원까지 뛰었다.
금천은 출시된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성동은 금호동과 성수동에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대부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성수동1가 쌍용이 500만원,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가 1500만원 정도 아파트값이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7%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3%) 대비 0.01%포인트 줄었지만, 경기‧인천의 경우 전주(0.04%)와 비교해 0.03%포인트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산본(0.07%) △일산(0.04%) △중동(0.03%) △분당‧동탄(0.01%)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과 호계동 일대 소형면적 매물 거래가 활발하며 비산동 샛별한양4차와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등의 매맷값이 이번 주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750만원까지 뛰었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면적대별로 25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일산도 일산동 후곡13단지 태영과 마두동 강촌1단지 동아 등의 아파트값이 150만~1500만원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26%) △안산(0.14%) △인천‧의정부(0.09%) △김포·용인(0.08%)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광명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철산동 두산위브와 하안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안산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성포동 주공3단지가 철거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1000만원까지 뛰었다.
인천은 저가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간석동 우성과 작전동 동보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