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휴가철 비수기와 공급 과잉우려, 미분양 증가, 정부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들로 인해 관망세가 확대되며, 오름폭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동일한 0.09% 상승을 보였다.
관악은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성현동아 등의 매맷값이 이번주 최고 1000만원까지 뛰었다.
성북은 길음뉴타운 2·4·7·8단지가 500만~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4%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2%)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경기·인천은 전주(0.02%)와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평촌(0.07%) △판교(0.06%) △산본(0.04%) △분당(0.03%)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의 경우 초원대림과 초성성원 등이 최고 5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의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매매가격이 1000만원가량 뛰었다.
산본과 분당은 금정동 퇴계3단지주공과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의 아파트값이 각각 5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안산(0.14%) △광명‧김포(0.07%) △인천‧고양‧안양‧용인(0.06%) △군포‧의정부‧ 평택(0.04%)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6‧9단지의 매매가격이 각각 1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김포는 사우동 건영이 500만원 정도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광명도 철산동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매맷값이 500만원가량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휴가철 비수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시장은 공급 과잉우려와 미분양 증가, 정부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의 따른 불안 요인으로 인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택 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외곽 지역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매수요가 꾸준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