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를 비롯해 이영애, 김해숙, 오윤아, 최종환, 윤다훈, 최철호 박혜수 등 30여 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1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선택한 이영애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대본을 읽어 내려갔다. 이영애에 고부 관계를 연기할 김해숙은 “전혀 연기를 쉰 사람 같지 않다. 연기 안 하고 어찌 살았느냐”며 애정 섞인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김해숙을 비롯한 중견 연기자 역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영애는 “‘사임당’은 2000년 ‘불꽃’ 이후 SBS에서 처음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더 감개무량하고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숙은 “정말 반가운 분들이 많아서 좋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에서 함께 작업했던 작가님, 감독님을 다시 뵈어 영광이다. 어른으로 모든 궂은일과 즐거운 일을 도맡아 촬영을 잘 마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다훈은 “김해숙 선배님은 어른으로, 선배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데뷔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 전체를 막내같이 잘 지켜내겠다”고 말해 또다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사임당’은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연출은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상호 PD가 맡는다. 대본은 ‘앞집 여자’, ‘두 번째 프러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로 여성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한다.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는 이미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내로라하는 월드 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는 ‘사임당’은 촬영 전부터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 역대 최고가 선판매를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