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간 자동차정기검사를 받은 전체 승용차 1393만여대 가운데 부적합률은 27.8%(388만4000여대)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정기검사 부적합률은 2012년 26.6%, 2013년 27.8%, 2014년 29.1%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승합차 290만7000여대 가운데 부적합률은 23.9%(69만3000여대)를 차지했다.
자동차정기검사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신차등록 이후 최초 4년간 검사가 면제되고, 이후 2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승합차는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승합차의 부적합률 역시 쌍용차가 37.2%로 가장 높고, 수입차 34%, 기아차 27.4%, 현대차 27.1%, 대우차 21.8% 순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부적합률이 다른 제조사 대비 높은 이유는 디젤 SUV차량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SUV차량은 휘발유 승용차 대비 정기검사 부적합률이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가 자동차 강국인데 비해 정기검사 부적합 대수가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부적합률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