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대우조선해양의 3조5000억원 부실 원인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상 실패에 있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문 대표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 행보에 박차를 가한 것은 노동계 끌어안기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의 동력을 약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어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해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정책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리 기술 수준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 결과가 돼서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주력 조선기업마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상 실패와 조선산업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초래되고 있다”며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사 간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도 경영상 어려움,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조선해양플랜트대책위원회를 둬 어려움을 겪는 조선·해양산업을 당력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대우조선해양 방문에는 김기식 의원을 비롯해 백두현 조선해양산업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변광룡 거제지역 위원장, 김성갑·최양희 거제시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