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경기도 포천의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펼쳐진 통합화력훈련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하며 국토 수호의 의지를 밝힌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통합화력훈련은 군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시현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합동전력과 주한미군, 특수전 전력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실사격 화력시범훈련이다.
지난 1977년 6월 처음 시작돼 이번이 8번째 훈련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시행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역대 7차례 훈련 가운데 5차례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참관 하에 열렸고, 2차례는 국무총리 주관으로 개최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훈련 참관은 우리 군의 위용과 최첨단 전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함과 동시에 한미연합전력이 참가하는 만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훈련 참관에 앞서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우리 군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살펴봤다.
또한, 박 대통령은 훈련에 참가한 한미 양국 장병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현재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수행 중인 GP(경계소초) 근무장병과 수색대대 장병, 최근 북한 도발 이후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훈련 참관에는 이번 위기 사태 당시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 87명 가운데 86명도 초청됐으며, 박 대통령은 이 중 3명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예비군들이 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애국심과 자긍심이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령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주요인사뿐 아니라 군장병, 일반 시민, 학생 등 총 2천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