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남북 고위급 협상의 극적 타결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역할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국민 10명 중 6명 “남북합의 잘한 것”
반면 정부의 역할을 ‘잘하지 못했다’(매우 잘못함 5.3%+잘못한 편 10.7%)고 한 응답은 16.0%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은 20.8%, 무응답은 2.3%였다.
특히 지역과 세대, 정치성향을 가리지 않고 전 계층에서 박근혜 정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76.4%로 가장 높았다. ‘잘 못 했다’는 9.0%에 불과했다. 이어 △대전·충청·세종(잘했다 69.7% vs 잘 못했다 18.6%) △부산·경남·울산(69.1% vs 3.0%) △서울(58.2% vs 17.0%) △경기·인천(57.1% vs 24.7%) △광주·전라(45.4% vs 18.6%) 등의 순이었다.
◆70.6% “北 유감, 불만족” vs 23.5%만이 ‘만족’
세대별로는 △60대 이상(79.3% vs 4.0%) △50대(72.8% vs 6.7%) △20대(63.1% vs 10.6%) △40대(51.0% vs 28.6%)의 순으로 박근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봤다. 30대에선 ‘잘했다’(35.3%)는 응답이 ‘잘 못 했다’(31.3%)는 응답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89.5%는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잘 못 했다’는 3.8%에 불과했다. 다만 △무당층(35.5% vs 18.9%) △새정치민주연합(35.4% vs 29.7%) 지지층에선 양자 응답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성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81.9% vs 10.0%) △중도층(57.1% vs 19.0%) △진보층(35.8% vs 27.1%) 순으로 박근혜 정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데 대해선 국민의 70.6%(사과이나 미흡 48.6%, 사과 아니다 22.0%)가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3.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