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알리바바 장융(張勇) 최고경영자(CEO) 이메일 한 통이 25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발송됐다. 알리바바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자 CEO가 직접 나서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중국발 증시 폭락 여파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기업공개(IPO)후 11개월 만에 공모가(68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알리바바는 스톡옵션 방면에서 임직원들에게 ‘통 큰’ 회사 중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익 감소 원인이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때문이었을 정도다. 주가 하락이 직원 개개인 재산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경우 주가 폭락으로 지난 해 중국 부자 1위에서 올해엔 3위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CEO가 직접 나서서 이메일을 보낸 것은 직원뿐만 아니라 시장에 알리바바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알리바바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주식에 눈이 팔려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행히 CEO의 이메일이 공개된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각) 알리바바 주가는 4.21% 상승한 68.57달러로 닷새 째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주가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얼마 전 알리바바는 향후 2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히고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도 개인 명의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