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가 뉴욕 증시를 강타한 2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개장초반 -13%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실적은 여전히 좋다'는 내용의 팀 쿡 애플 CEO의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반등을 했고, 2.5%의 하락에 그치면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팀 쿡은 이례적으로 경제전문 채널 CNBC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에게 이메일을 보냈으며, 그 내용은 방송에 공개되고 트위터로 생중계되었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 속에서 팀 쿡은 중국 시장에서의 애플은 매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만, 우리의 중국 내 성과에 대해 매일 나아진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 7∼8월 줄곧 우리는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기의 현재까지 실적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의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의 주가도 지난 한 달 사이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한편 마켓워치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에 공개된 팀 쿡의 이메일이 미국 공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도르시 위트니 법무법인의 토마스 고만 변호사 말을 인용해 SEC가 이번 이메일 건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는 SEC의 공시 규정을 피해갈 수 있지만 크레이머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추천종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애플도 들어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빌 싱어 변호사도 마켓워치에 SEC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공시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해왔다면서 "쿡의 이메일이 규정을 넘어선 것인지 등을 조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SEC는 쿡의 이메일 내용에 대한 의견이나 조사 여부 등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