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참다랑어 양식산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채집해 국내 최초로 참치 완전양식 초기단계에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참다랑어 양식기술 수준은 어류 성장주기에 맞춰 수정란 생산(산란 유도)→종자 생산(부화)→중간 육성(월동)→완전 양식(어미 관리) 4단계로 구분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2010년부터 참다랑어 양식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 연안에서 어린 참다랑어를 잡아 어미까지 키우는 동안 외국에서 연구용 수정란을 들여와 종자 생산과 중간 육성 기술을 연구했다.
2011년 지중해 연안국 몰타에서 수정란을 이식해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인공 종자 2만마리 생산 후 민간에 분양해 월동에 성공하면서 중간 육성 기술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9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치어 때부터 기른 국산 참다랑어 어미로부터 자연 산란을 유도해 수정란 채집에 성공했다.
바다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 고기를 어미까지 키워 산란시키는 데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2번째다.
해수부 관계자는 "32년 만에 완전 양식에 성공한 일본보다 빠른, 연구 시작 5년 만에 완전 양식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라며 "국내 양식산 참다랑어로부터 우량 수정란이 생산돼 앞으로 대량 종자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생산한 종자와 중간 육성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성쟁책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수정란을 대량 확보하면 2018년부터 30㎏ 이상 양식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참다랑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양식 전략 품종에 대한 해수부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어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