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국토교통부와 소방방재청과, 세종시가 수백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하천정비 사업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해당 농민들은 “갈대와 독풀 등이 하천을 덮어 장마가 질 경우 역류현상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가 불을 보듯 뻔하다. 제초작업에 많은 인력 등 애로가 많다 ”고 털어놨다.
세종시는 지난해의 경우 127억의 예산을 받아 지방하천 4곳과 소하천 7곳 등 모두 11곳의 하천에 대해 정비 사업을 벌여 일부는 공사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공사를 준공한 하천 일부는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멋대로 자란 억새풀 등이 하천전체를 뒤엎고 있고, 심지어 갈대는 3~4m의 욱어진 숲으로 자라 유수지장물과 함께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지방하천 및 소하천정비 사업 해당지역 농민들은 고라니 등의 서식처로 인한 피해와 장마가 질 경우 역류현상 우려 등 각종 문제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금남면 도담리 농민들은 지난 22일 각 개인의 농사일을 뒤로 미루고 장마에 대비, 제초기를 동원해 온종일 도담소하천에서 갈대와 억새풀 등을 깎는 제초작업에 돌입했다.
농민들은 “장마가 질 경우 억새풀 등 하천 물 흐름을 방해하는 지장물로 인해 농경지 피해가 우려된다. 억새풀은 고라니 등 들짐승의 서식처가 돼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들은 “공공근로에 동원되는 노력만큼 하천정비 작업에도 예산을 지원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하천바닥에서 갈대와 억새, 독풀 등을 제거하지 않고 썩은 채로 방치할 경우 녹조현상 등 수질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내에는 200여 곳의 소하천을 관리하고 있어 손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도 일부 있을 수 있다. 농촌 풀베기 작업 등은 근로 작업을 통해 수시로 진행하고 있지만 점검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