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Look Back

2015-08-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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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지음 | 라이스메이커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삼성 그룹 자기소개서 2만 원에 급구합니다” “S급 자기소개서 150개 모음, 단 3만 원에 판매할게요”

이는 실제로 중고 물품을 매매하는 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다. 바늘구멍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남의 경험과 콘텐츠까지 사고팔아야 할 정도로 구직난이 심각한 요즘 세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구직자들의 심정은 이토록 절박한 실정임에도 현장의 채용 담당자들은 “뽑을 인재가 없다”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고스펙을 자랑하는 자원자들이 넘쳐나지만, 그들의 이력을 보면 마치 복사라도 한 듯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하기 때문이다. 국내 영업 직무를 맡을 사원을 뽑는데, 정작 필요한 영업이나 마케팅에 대한 이해나 비전은 없고, 5개 국어를 구사하고 토익 900점이 넘는 등 불필요한 서류상의 오버 스펙만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도무지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우리는 낯선 여행지에서 길을 묻기 위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그러고 나서 “아, 저 사람이 적당하겠다”라는 촉이 오면 그에게 길을 묻는다. 수많은 이들이 있지만 왜 유독 그 사람에게 길을 묻는 걸까? 또 수많은 커피전문점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자주 찾게 되는 곳은 따로 있다. 전자 제품 하나를 사도 마찬가지고, 옷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이다. 딱히 멋진 외모를 지닌 건 아닌데 왠지 미팅을 나가면 이성으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는 친구도 꼭 있다. 어찌 보면 이 세상은 딱딱 떨어지는 논리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설명 불가한 힘’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고스펙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재 부재를 토로하는 취업 현장이나, 피 터지는 경쟁 속의 비즈니스 세계, 심지어 청춘 남녀들의 이성 쟁탈의 순간까지도 의외로 ‘늘 선택 받는 자’와 반대로 ‘늘 저평가되는 자’가 이렇게 갈리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최근 출간된 ‘LOOK BACK: 룩백’은 바로 이런 일들이 왜 벌어지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인의 소통과 경력 개발을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강의를 진행하면서 ‘직장의 신’이라는 별칭으로 여러 방송계, 출판계, 기업 교육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 소장이다.

그는 ‘고스펙 평준화’는 우리나라 전반에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라 지적하면서, 이런 시대일수록 가시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잠재 능력’을 기르기보다 좀 더 다양한 차원에서 설명이 가능한 ‘잠재 매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잠재 매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입시나 구직을 앞둔 지원자, 신제품 출시를 앞둔 경영인과 마케터, 심지어 이성에게 어필하여 결혼에 골인하고 싶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기능적인 스펙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그 매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정보지식 사회이자 감성 중심 사회인 이 시대에 왜 ‘매력’이 진짜 ‘실력’인지를 설명하고, 늘 사랑 받는 사람들과 브랜드들, 인기 상품들의 특성에 대해 분석한다. 또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어떠한 요소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비호감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면서, 전작인 ‘당신 없는 회사에 가고 싶다’에서 한 번 소개된 바 있던 ‘개인별 성격 유형 테스트’를 다시 언급하며, 각 개인의 성향과 궁합이 맞는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콕 집어준다. 256쪽 | 1만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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