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19일 발표된 지난 2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로 밝혀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의 앞날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등은 19일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을 작년 4분기와 같은 0.3%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라 불리는 재정위기국 가운데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게 집계된 국가는 이탈리아(0.2%)뿐이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 0.3%는 지난 7월 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하며 공개했던 2분기 성장률 예상치 0.4%보다도 낮은 것이다. 당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메르스 충격과 가뭄 피해로 인해 2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투자 활성화 대책이 성과를 내면 올해 3.1%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 2.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한 외부적인 경기 불안에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정부가 예측한 3.1%의 성장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