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은 종종 해당 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 혹은 기술적 분석에 기초하여 투자의사를 결정한다.
그런데 기본적 분석도 완전할 수 없으며,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통계치 혹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가정이지 미래의 가격 움직임에 대한 어떤 확신을 줄 수는 없다.
반면 ‘낮은 가격’은 눈으로 수치를 정확히 볼 수 있고, 직전의 높은 가격이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좀 더 매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가격이 100일 때도 매수할 의사가 있었는데 가격이 98 혹은 95까지 하락한다면 매수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더 분명한 것은 적정 가격에 대하여 개별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도 어렵지만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분석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가격으로만 바라보는 경우 2011년 온스당 1900 달러를 넘던 금 가격이 2013년 이후 1150~1350 달러 범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7월 초 하단이 무너지면서 1100 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이는 2010년 초의 가격 수준이다. 이 같은 금 가격의 급락은 중국의 인민은행이 발표한 금 보유량이 시장 추정치의 2분의 1 수준인 1658톤이라고 알려지면서 발생했다.
원유의 가격은 어떠한가? 2008년 배럴당 140 달러를 넘으며 유가 200 달러 시대를 우려했지만 같은해 말 40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다시 상승을 보였고 2011~2014년 상반기에는 90~100 달러 범위를 보였다.
2014년 하반기 달러강세와 맞물리면서 올해 초에는 배럴당 42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62 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가 8월 6일 현재 46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가격으로만 본다면 금이나 원유의 가격은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적정가를 추정하기 위하여 무엇을 알아보아야 하는가?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헤지의 수요, 대체투자자산으로의 역할, 달러가치, 미국 금리 그리고 공급과 수요 등에 주로 영향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원유가격은 공급능력, 수요 그리고 정책에 영향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가격은 분명히 매수에 좋은 유인이지만, 최소한 이론적으로 가격은 언제든 상승 혹은 하락 할 수 있다.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인상 그리고 달러화의 향방에 따라 반등이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온스당 800 달러 이야기도 한다.
원유 가격도 최근에 하락폭이 큰 것은 맞지만 가격이 낮다고 반등을 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달러화나 원유 재고문제 및 국제 정치경제학적인 요인 등이 있다.
매수를 통해 수익을 얻는 전략은 ‘낮은 가격’이 아니라 ‘향후 상승 가능 요인’을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90% 가격 하락은 80%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50%가 하락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식과 달리 증거금을 납부하고 매매하는 선물의 경우에는 투자금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안정적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을 찾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향후 상승할 요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