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상반기 항공화물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만 국제선 항공화물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여객 수송률 성장과 함께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수하물 중심으로 항공화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화물은 지난 2010년 상반기 178만톤을 기록한 뒤 계속 주춤하다가 지난해 179만톤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항공화물 실적 견인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 휴대전화와 반도체 관련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국제선 화물은 화물기 운항편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74만톤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제선 화물은 LCC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 29.8% 증감률을 보이며 대체로 증가했다. 에어인천(232.5%), 티웨이항공(74.1%), 진에어(34.1%), 에어부산(29.5%), 이스타항공(11.0%), 제주항공(9.1%) 순이었다.
국제선 화물 66%를 담당하는 대형항공사는 상반기 평균 2.0% 성장했다. 대한항공이 3.9% 성장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2분기 유럽지역 실적이 7.7% 하락하면서 전체 화물실적이 13.5% 감소해 영업이익 하락의 복병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11대)의 2배가 넘는 화물기 28대를 앞세워 화물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분기에는 노선별 수송실적의 경우 일본노선이 10%, 미주와 동남아노선이 각각 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신형 기재 중심으로 기단을 교체해 화물부문 공격경영에 나섰다. 신형 화물기 B747-8F와 B777F를 지난 6월까지 각각 6대, 5대 도입했으며 2017년까지 신형 B777F 화물기를 5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최신 화물기단 보유 비율은 70%를 상회하게 된다.
국내선 화물은 국내선 여객 증가에 따라 특히 제주노선의 수하물이 증가하면서 전체 국내선 화물은 1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국제선 항공화물과 달리 대형항공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1.3% 증가했다. LCC는 수하물 중심으로 3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