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자사고 학생 모집 요강이 확정돼 세 학교가 완전추첨제로 학생을 모집하기로 하고 나머지 학교들은 입학 경쟁률이 1.2배수를 넘을 경우에만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숭문고는 지난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과정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개선 계획을 통해 완전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혀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받고 이를 이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문고와 장훈고도 올해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청문과정에서 완전추첨제를 통한 학생 모집 등 개선계획을 제시하고 2년 유예 결정을 받은 가운데 이를 이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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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와 세화여고를 비롯한 나머지 서울지역 자사고들은 입학경쟁률이 1.2배를 넘을 경우에만 2차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학생 선발 요강은 학교장이 정하도록 돼 있어 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는 사안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자사고교장연합회는 올해 평가 과정에서 4개 학교가 기준 점수에 미달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 3월 서울교육청과 합의한 경쟁률이 1.2배 이하인 경우 면접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무산됐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재단이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미림여고를 제외하고 세 학교가 청문 절차에 응하는 등 교육청의 행정절차를 이행하면서 다시 이를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서울 자사고들의 결정에 따라 2016학년도 신입생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학교 운영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점은 신입생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