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 15일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에 일본어 의상을 입고 무대에선 블락비 멤버 피오가 소속사와 함께 공식 사과했다.
16일 피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이 날 해당 의상을 미처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는 두말 할 것 없는 실수이며,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변명보다 진심으로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의상 등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블락비는 광복절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하지만 피오는 이날 일본어로 '問題ない(문제 없어)'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의를 입고 무대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문제 없어'라는 용어는 일본 극우세력이 정치, 역사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할 때 주로 쓰는 말"이라고 주장하며 블락비와 피오를 비난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지난 2012년 있었던 태국홍수 사태에 가벼운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블락비의 과거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시 블락비는 태국의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전적인 보상으로 마음이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는데, 7000원 정도?”라고 장난스럽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자연재해에 이 같은 태도는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고, 결국 블락비는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