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마트에서 국산 과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까지 하절기(6~8월) 과일 매출은 보면 품목별 매출 동향은 다르게 나타났지만 수입 과일이 인기를 끌며 국산 과일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마트 측은 "국산 과일의 선전은 7월까지 지속된 마른 장마로 인해 여름 제철 과일들의 당도가 더욱 높아져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여름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고 일조량이 풍부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복숭아의 올해 총 생산량은 21만8000톤으로 작년보다 4% 증가했고 ‘복숭아 백도(4.5㎏/上)’의 7월 도매가는 전년 대비 12% 가량 하락했으며 8월에도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수입 과일은 음료업체의 다양한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되며 올 하반기(6~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신장했지만, 블루베리와 바나나 외에 다른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최근 급증한 국산 과일 수요를 고려해 매주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정상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우선 19일까지는 ‘국내산 캠벨 포도(5㎏/1박스)’를 1만원에, ‘거봉 포도(2㎏/1박스)’를 9900원에, ‘당도선별 연두사과(8~12입/1봉)’를 6000원에 엘포인트(L.POINT)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한다.
또 20~26일까지는 임실·청도 등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고당도 황도 복숭아(4~7입/1박스)’를 9900원에, 올해 첫 수확한 ‘햇 배(4~8입/1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과일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마른 장마로 당도가 높아지고 작황도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은 인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