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관계자는 "김진형 사장이 최근 폐암 판정을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 오후 4시30분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몸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정상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 사장은 1978년 남영비비안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2년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의 정통 '비비안맨'이다.
김 사장은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비상임이사에 선임돼 4년간 활동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조세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감사,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에서 경제정의기업상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협회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승희씨, 아들 현기씨, 딸 나영씨가 있다.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02-3410-3151)이며 발인은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