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혹독한 대가의 전부냐'라는 질문에 "전부라 말하지 않고 우선적인 조치라고 답변드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추가 조치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검토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시기와 방법, 내용 등에 대해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뢰도발 지점과 제일 가까운 북한군 233 GP(전방감시초소)를 사격·폭파하는 계획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폭파)하고 안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예비역 3성장군 출신인 한 의원도 "여러 수단을 동원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지역에 보내는 것)을 해야 하고, 북한에 보내는 삐라를 다 하고, 전광판을 다 켜야 한다"며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왜 이렇게 미온적인가"라고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의원님께서 말한 여러가지 사안은 저희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군의 이 같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전면적 확대는 대북 심리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 10일 파주와 연천지역 2곳서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전날 강원도 화천 등 중·동부 지역 2곳에서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는 155마일 군사분계선(MDL)에 11곳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10년 5월 24일 재개한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북한 군부 인물 처형 등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지구촌 소식, 날씨 정보, 음악 등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FM방송인데 탈북자 단체는 북한으로 날리는 풍선에 이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를 담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