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은 1968년 국가 사적 제162호로 지정되었으나 험준한 지형 여건 및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고양시와 서울시의 관리 이원화 문제로 그간 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고양시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은 이번에 ‘북한산성 보존·관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해 북한산성의 효과적인 보존과 체계적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협업의 장을 마련했다.
고양시와 문화재청 등 각 기관은 앞으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며 종합정비계획 수립 및 주요 정비사업 점검 등 북한산성 보존․관리에 대한 중요 사항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이번 협의회 발족과 겸해 ‘북한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15년 6월~16년 12월)의 내실 있는 진행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구성됐으며 용역 진행 과정에서 현장 자문회의 및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실효성 있는 종합정비계획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북한산성은 고대부터 전승된 수준 높은 전통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1711년(조선 숙종 37)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 요충지인 북한산에 축성됐다. 현재 북한산성 내에는 절경으로 유명한 명승인 삼각산, 고려 말 국사였던 원증국사 보우의 탑과 탑비, 조선후기 유람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산영루 등 문화유산 71건이 소재하고 있어 한강 이북 최고의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앞으로 각 기관은 협의회의 상시적 운영을 통해 ‘북한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북한산성의 연차적 정비․복원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등산코스로만 인식되었던 북한산성에 역사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