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상품을 구입하면 기부에 환경보호까지∙∙∙ 이른 바, ‘착한 소비’가 대세가 되고 있다. ‘싸고 품질만 좋으면 그만’인 흐름 속에서도 상품을 판매했을 때 생기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든지 친환경 소재로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빈곤국가의 아동에게 신발을 지원하기로 유명한 캐주얼화 브랜드 ‘탐스’의 경우, 월평균 7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른 캐주얼화 브랜드보다 월등히 앞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점을 공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때문에, 소비자의 인식도 ‘이왕 사는 거면 좋은 일도 함께하자’라는 심리가 생겨나면서 이들 상품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그 동안 ‘착한 소비’를 내세우지 않던 다른 브랜드도 앞다퉈 코즈 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 ‘모리’는 유기견 치료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도 수질보호를 목적으로 전세계 정수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뿐 만 아니라,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판매상품과 설비 등을 친환경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6월 환경부로부터 녹색매장으로 지정돼 영업을 진행하면서 환경보호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상품을 구입하면 사회공헌활동과 연관되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캐주얼화 브랜드 ‘탐스’는 롯데 부산본점과 광복점에 입점해있으며, 최근 안경 상품군까지 개발하면서 빈곤국가에서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활동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롯데 부산본점과 광복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단추 하나도 코끼리 상아 대신 나무 열매로 만드는 것처럼 친환경 상품을 대거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은섭 수석바이어는 “결국, ‘착한 소비’는 브랜드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어 일시적으로는 큰 이익을 안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점점 커진다”라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사회공헌에 큰 의미를 지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