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의원대회는 최근 한국해운조합의 운항관리업무가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공단의 노조 구성을 향후 단수와 복수노조 중 무엇을 택할지 묻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단일노조로 택하길 희망하여, 공단 소속 직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여론 설문조사 내용에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상임이사 직위인 선박검사본부장(구 안전본부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의 문항도 포함돼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지난번 여론 설문조사는 육아휴직 등 설문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조합원들을 제외한 총 19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단 하루 동안 총 157명이 설문에 응답하여 응답률이 82%였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지난 여론 설문조사는 공단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에 노조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청와대와 해양수산부가 공단의 내부정서에 부합하고, 공단에 필요하면서도 적합한 임원 인선을 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자 이번 임시대의원대회 결과를 토대로 최대한 빨리 노조의 입장을 정리하여 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공단에 대한 잇따른 사정기관의 수사와 언론의 보도로 매우 침체된 공단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회·정부기관 및 언론 등 노조의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정원 증원 없이 본업에 지장을 주는 공단의 새로운 수익사업에 대해서 강력하게 보이콧하기로 결의하였다.
끝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와 관련하여 이에 해당되지 않는 기존 직원들의 기본급을 깎지 않는 대원칙 하에 노사가 합심하여 선후배간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하자고 사측에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