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올 하반기부터 세종시립의원 현재의 기능을 노인성질환 및 치매예방 전문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치원읍에 소재한 세종시립의원의 기능을 노인성 질환 및 치매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립의원은 기능전환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역할이 미미한 응급실을 폐쇄하고 치매치료를 위해 신경과를 개설, 운영해왔다.
세종시립의원의 진료과목을 7개에서, 내년부터 노인성질환 전문치료를 위한 가정의학과, 신경과 2개 진료과목으로 조정해 노인성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인건비가 연 26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어 18억원의 예산절감이 기대된다. 절감된 예산은 취약계층 의료비 감면혜택, 금연지원자 폐암검사, 무료 예방접종 등 공공 의료서비스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노인성질환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치매조기검진, 치매환자 인지프로그램 등 치매관리사업에도 중점을 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세종시립의원과 노인성질환 통합센터를 운영할 신규 민간위탁기관을 하반기중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립의원은 2013년 7월 세종시민과 정부청사 공무원을 위한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주요 목적으로 개설돼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해왔다. 올해 12월 협약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7월 서울대병원측이 재 협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시립의원은 민간의원과 기능이 중복되는데다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 환자수가 적어 누적적자가 45억원에 이르는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